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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돌풍’ 4강서 마감

세계선수권서 2위 판젠동에 0대4, 결승 진출 실패했지만 한국 남자단식 역대 5번째 메달리스트

한국 대표팀 동 2개뿐, 중국 대항마 떠오른 일본과 대조

한국 남자탁구의 희망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의 거침없는 행진이 4강에서 마무리됐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5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계속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세계 2위 판젠동(중국)에게 0대4(6대11 9대11 6대11 1대11)로 졌다. 이로써 이상수는 한국선수로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수는 32강에서 세계 4위 장지커(중국), 16강에서 세계 13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라루스)를 꺾은 뒤 8강에서 세계 7위 웡춘팅(홍콩)마저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2003년 주세혁(은메달) 이후 14년 만의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이상수는 김택수(동메달)·주세혁(은메달)·오상은(동메달)·유승민(동메달)을 잇는 한국의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5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정영식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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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상수의 신선한 돌풍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우려를 남겼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8강에도 오르지 못해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반면 일본은 17세 히라노 미우가 일본선수로 48년 만에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내고 남자단식에서는 14세 중학생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대회 사상 최연소 8강 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의 대항마로 떠올라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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