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며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한 저금리에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기관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에 부동산 담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리츠’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리츠’가 무엇인지, 실제 수익률과 전망은 어떤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리츠’가 기관투자자들의 좋은 대안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데 우선 리츠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네, 리츠(REITs)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빌딩·주택 등 부동산을 매입해 수익을 내고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 혹은 이들 부동산투자회사가 운용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말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총 169개의 리츠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리츠가 운용한 자산은 25조1,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40% 가량 늘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리츠 시장이 이렇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은 59개 리츠가 새로 생길 만큼 리츠 시장의 규모와 인기가 커지고 있는데요.
리츠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 때문입니다. 증시가 호황이긴 하지만 새로 투자하기엔 위험이 크고, 1%대의 낮은 기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에 몰린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6%입니다. 평균 수익률이 1.89%인 3년 만기 회사채나 1.5% 정도인 은행 예금금리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습니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 등 리테일 분야 리츠가 평균 9.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업무용 빌딩이 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혼합형 리츠의 수익률은 6%였습니다.
주택 리츠의 수익률은 2.9%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전문가들은 “분양수익을 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나눠 받는 주택개발사업 특성상 수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리츠를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도 리츠 시장 성장에 한 몫을 했습니다.
주택 분야 리츠는 2015년 39개에서 지난해 79개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자산 규모 역시 4조 7,000억원에서 11조 4,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현재 전체 리츠 자산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도 리츠를 이용해 사업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리츠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리츠 시장의 성장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5년 동안 50조원 규모로 진행될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민간자본 조달방안으로 리츠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정부재원으로 도시재생에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국 리츠 등을 활용한 민간자본을 통한 재원마련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도시재생 리츠를 활용할 경우 정부재원 승인을 위한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 사업에까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츠이지만 현재 상장 리츠가 4개에 불과하다는 한계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리츠 시장은 기관투자가 대상인 사모 리츠 위주”라며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우량한 공모·상장 리츠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개인이 리츠에 투자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광희·케이탑·모두투어리츠· 트러스제7호 등 4개 종목은 개인들도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현재 4개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1%로 전체 평균에 비해 낮지만 국토부에 따르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수익을 반영했을 때의 평균 수익률은 54.4%로 추산됩니다.
리츠 업계 관계자들은 “리츠에 투자할 땐 해당 종목에 편입된 상품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올 만한 부동산인지 입지·공실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저금리시대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는 리츠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