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아산, 크루즈 사업 재개...금강산 관광 몸풀기 나서나

한일 크루즈 상품 출시

현대아산이 용선해 ‘한일 크루즈’ 운항에 투입할 예정인 코스타빅 토리아호.현대아산이 용선해 ‘한일 크루즈’ 운항에 투입할 예정인 코스타빅 토리아호.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위해 지난 1998년 도입했다가 2004년 중단했던 크루즈 관광 사업을 13년 만에 재개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경제협력 사업이 일부 재개될 것에 대비한 ‘몸풀기’라는 해석과 함께 경협사업 중단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현대아산은 다음달 27일과 31일 두 차례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와 사카이미나토·가나자와 등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의 한일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를 위해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사와 7만5,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호’ 용선 계약을 맺었다. 최대 3,000여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현대아산은 두 차례 한일 크루즈 운항을 시작으로 추가 크루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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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대북 관광 사업을 위해 1998년 국내에 크루즈 관광을 처음 들여왔다. 유럽에서 발달된 크루즈 운항 사업을 금강산 관광 사업에 적용하면서 반향이 컸다. 2003년 말 금강산 육로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이듬해 2월 크루즈 운항 사업은 접었다. 육로를 통해 금강산 사업을 계속했지만 2008년 7월 남측 금강산 관광 피습 사건으로 금강산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개발·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개성공단마저도 지난해 2월 가동이 멈췄다.

주요 수익원이 모두 끊긴 현대아산은 현재 토목과 시공 사업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 가이저’의 국내 공급을 맡으며 탄산수 유통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언제든 대북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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