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올해 증시 2004년과 닮았다…"주식 매입 서둘러야"

미국 공화당 정부, 테러부터 연준 금리 인상까지 비슷한 글로벌 정세

기업 부채비율 줄고 순이익 느는 등 국내 경제상황도 유사

올해 글로벌 정세와 국내 경제 상황이 증시 랠리가 시작됐던 2004년과 비슷해 지금이라도 주식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2004년 코스피는 연평균 837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향후 3년 107% 더 올랐다”며 “올해 코스피도 지금까지 연평균 2,207포인트로 사상 최고인 만큼 주식 매수를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올해 글로벌 정세가 2004년과 비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 정부가 미국에 집권한 상황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등 국제사회에 위험한 사고가 잇달았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과 유럽에 연이어 테러가 발생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글로벌 경제 상황도 2004년 당시 세계 경제가 3.5% 상승해 재정위기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가는 등 올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관련기사



국내 경제 상황도 2004년은 올해와 유사한 점이 많다. 먼저 기업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69%로 2001년의 77%보다 낮아졌고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도 2003년 23조원에서 2004년 55조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의 2.8% 수준인 10조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가는 3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는 기업 부채비율이 73%로 2012년 75% 이후 하향세고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38조원으로 예상된다. 증시에서는 이제까지 외국인이 연평균 시가총액의 0.6% 수준인 8조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5조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증시는 2004년과 매우 닮았다”며 “2004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사야 하는 것처럼 올해에도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