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테러 방지를 위해 랩톱 컴퓨터를 여객기 내에 반입할 수 없도록 71개 외국 공항에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여객기에 한해 시행하는 기존 조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켈리 장관이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항명은 언급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켈리 장관은 이들 공항이 국토안보부가 개발 중인 전자검색장비를 도입한다면 해당 조치를 적용받는 공항 수는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내 반입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실제적이고 정교한 위협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국토안보부는 8개국, 10개 공항으로부터 들어오는 여객기에 한해 휴대전화보다 큰 크기의 전자기기 21종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유럽 등 세계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켈리 장관은 미 당국자들이 전자기기 검색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유럽 측과 접촉해왔다고만 전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