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는 9일 방송되는 ‘희망TV SBS’에서 다큐 ‘오지로 간 낭만닥터 이재훈’ 편의 내레이션을 맡아 진한 감동을 전달한다.
유인나는 최근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이재훈 선생님의 다큐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이재훈 선생님을 직접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대신 마음으로나마 함께 나눔에 참여하고 싶다.”며 재능기부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라디오 DJ와 다양한 내레이션 참여를 통해 꿀보이스라 불리며 달달한 목소리로 사랑받았던 유인나는 이번 다큐에서도 특유의 따뜻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모든 대본을 정확한 발음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지로 간 낭만닥터 이재훈’은 13년 째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외과의사 이재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재훈이 활동 중인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 명 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곳으로 특히 오지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의사를 만나기 위해선 가깝게는 수십 킬로미터,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만 한다. 그러나 하루 수입이 1달러조차 되지 않는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병원까지의 교통비와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항생제 하나로도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마저 악화돼 결국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마다가스카르의 오지 주민들을 위해 외과의사 이재훈은 2005년부터 13년 째 마다가스카르 오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말 그대로 그가 가는 곳이 오지이기 때문에 차가 빠지고 길이 끊기는 경우도 다반사.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들과 환자들을 위해 그는 13년 째 마다가스카르의 오지를 끊임없이 찾아갔고 지금까지 그가 진료한 환자는 7만 여명, 이동거리만 190,000km로 거의 지구 5바퀴에 달한다.
방송에서는 이동진료소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삼일 밤낮을 걸어 온 환자들과 1년 전 생긴 염증으로 한 쪽 눈을 감지 못해 실명을 앞두고 있는 소년, 가슴에 난 혹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를 위해 열악한 오지에서 수술을 펼치는 이재훈의 모습이 소개된다. 또한 이재훈이 오지를 찾아가기까지의 준비와 2박 3일의 이동, 그리고 차가 빠지는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마을 사람들이 그를 돕는 과정,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 박재연씨와 큰아들 이준행 군의 이야기까지 담아 의사 이재훈 뿐만 아니라 인간 이재훈의 면모와 고뇌까지 전한다.
내레이션을 끝낸 유인나는 “오지를 이동하며 일어나는 수많은 역경과 몰려드는 사람들을 다 치료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재훈 선생님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현장에서 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재훈 선생님에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인나의 목소리로 전하는 외과의사 이재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오지로 간 낭만닥터 이재훈’편은 9일 오후 5시5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