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 추세에 놓인 와이디온라인이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로 주가 상승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모바일 게임플랫폼인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와이디온라인의 모바일게임 마케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7일 와이디온라인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에 총 119만3,318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총 금액은 50억원 규모며 신주발행 가액은 4,190원이다.
이에 장 종료 후 발표된 공시에 시간외단일가 매매에서 상한가격인 당일 종가 대비 9.98%(540원) 오른 6,000원에 시간외단일가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카카오 측은 “와이디온라인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갓오브하이스쿨’ 등 모바일게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 중인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 부문 매출 규모가 전체 대비 20% 수준인 카카오는 최근 정체하는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와이디온라인은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카카오게임 플랫폼 기반 이용자 풀을 확보하며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말 이후 3,500원~4,500원 사이 박스권에 갇혀있던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타며 7일엔 전 거래일 대비 12.35%(600원) 오른 5,460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이사 역시 “이번 투자로 전문 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등 자사의 개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라며 “와이디온라인이 보유한 IP 게임 개발 노하우와 카카오·카카오게임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대규모 흥행을 장기간 거둘 수 있는 고퀄리티의 게임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