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상원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외압 증언에도 “무죄가 입증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마침내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완전히 무죄가 입증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어젠다를 갖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증언으로 일각에서는 탄핵론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중부 신시내티를 방문해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는 등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더 훌륭한, 더 빠른,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나라와 국민이 누려야 마땅한 ‘1등급’ (first-class)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그는 공적 시설 투자를 포함한 총 1조 달러(약 1,120조 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세라 허커비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 “대통령은 이 나라 국민이 그를 선택하면서 해주기를 바란 일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결코 방해물이 끼어드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