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총선 막 올랐는데··시소타는 여론조사 “안갯속”

제레미 코빈(왼쪽) 영국 노동당 당수와 테리사 메이(오른쪽)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제레미 코빈(왼쪽) 영국 노동당 당수와 테리사 메이(오른쪽)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협상의 앞날을 결정할 영국 조기총선이 8일 시작됐지만 여론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기관 ICM이 발표한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은 46%로 34%에 그친 노동당을 1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영국 가디언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선언한 지난 4월 조사 당시에 비해 확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확률은 96%”라고 분석했다.


다른 여론조사업체 콤레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보수당은 44%의 지지율로 노동당(34%)을 10%포인트 앞섰다. 지난 3일 발표된 조사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감소하긴 했지만, 보수당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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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1%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며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총선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은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율이 각각 41.3%와 40.4%로, 노동당이 보수당을 0.9%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었다고 발표했다. 서베이션은 지난달 15일 조사에서 보수당이 47.8%의 지지율로 29.7%의 노동당을 18.1%포인트 앞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에 하나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 갈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애초 영국 총선은 2020년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메이 총리는 강력한 브렉시트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18일 조기 총선시행을 요청했다. 총선을 통해 정부 여당의 의석을 늘려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에서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의 추동력을 얻겠다는 심산이었다. ‘소프트 브렉시트’를 내세우는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의석수가 과반을 차지할 경우 노동당 주도의 소수정부가 출범할 간것이라는 관측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영국 전역 650개 선거구에서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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