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최고급 대형 세단 ‘G90(EQ900)’이 미국에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대형 세단 ‘S클래스’를 제치고 차량 만족도 조사 1위에 올랐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판매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2017 차량 만족도 조사(VSA)’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고급차 부문 1위와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G90은 고객만족도 점수 818점(1,000점 만점)으로 링컨 컨티넨탈(793점)과 벤츠 S클래스(770점)를 모두 제치고 고급차 부문 1위에 올랐다. G90의 점수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810점)를 넘어서 특별상인 프레지던트 어워드도 받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이 고객 만족도를 토대로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럭셔리 중심의 고객 경험과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과 노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은 성능과 안전·편의 등 기본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나파 가죽, 리얼 우드 내장재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차량이다. 또 양산차 최초로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적용했다. 오토퍼시픽은 지난 1986년 설립된 자동차 업계 전문 컨설팅 조사회사로 미국 내 신차 구매자들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차량 만족도 조사는 2016년형과 2017년형 신차를 구매한 5만4,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총 50개의 항목에 걸쳐 만족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독립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 미 서부 최대 PGA 투어인 ‘제네시스 오픈’ 후원, ‘2017 뉴욕 모터쇼’ 참가 등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