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036570)·카카오(035720)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이 여름 대목을 맞아 모바일 게임 신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은 오는 7월 ‘다크어벤저3’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전작 시리즈 게임들이 해외에서 총 3,500만 개 설치를 기록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15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히트’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모바일 게임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뒤를 이을 만한 후속작을 내지 못했다. 다크어벤져3은 ‘제2의 히트’로 꼽히는 기대작으로 회사는 연내 글로벌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부사장은 “‘다크어벤저’ 시리즈는 전 세계 3,500만 누적 설치의 성과를 기록한 글로벌 IP(지적재산권)”라며 “전 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 기대작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21일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온라인 장수 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큰 성공을 거둔 넷마블과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수한 게임 개발자들이 몰려 있는 엔씨와 모바일 게임의 명가인 넷마블 중 누가 이길지 지켜봐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중국·대만·홍콩 등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중국산 모바일 게임 ‘음양사’가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을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사 넷이즈에 계약금 100억원을 주면서 게임 선점에 애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 게임 스토리 기획자만 수십 여 명이 참여해 이야기를 직접 만든 만큼 스토리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억 명의 이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입증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올 여름 대형 신작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16일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5주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탈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의 주간 사용자는 출시 초기 160만명에서 80만명(5월 첫 주 기준)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