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내수 회복이 견고하지 않고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거시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기재부는 ‘6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투자가 조정을 받고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이 견고하지 않은 이유로 각종 소비 속보지표가 엇갈린 점을 들었다. 5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보다 9.0% 감소하고 백화점 매출도 2.8% 줄었다. 중국인관광객 수 역시 61.5%나 급감했다. 다만 할인점 매출액, 휘발유·경유판매량, 카드 국내승인액은 각각 3.8%, 6.3%, 1.9%씩 늘어났다.
기재부는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전체 실업률이 4월 4.2%, 청년(15~29세) 실업률도 11.2%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이는 하루 전인 8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고용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 대조된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증가세, 심리개선 등 회복신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업률 등 고용상황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통상현안,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