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과반' 못얻은 메이..브렉시트 '시계제로'

英 총선 보수당 사실상 패배

메이, "소수당 정부 꾸릴 것"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남부 메이든헤드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전날 치러진 총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든헤드=A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잉글랜드 남부 메이든헤드에서 초조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전날 치러진 총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든헤드=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8일(현지시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잃었다.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대신 국경 통제권을 회복하는 전략)’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했던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사실상 패배함에 따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노선은 크게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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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국 BBC방송은 총 650개 선거구 중 개표를 마감한 649곳의 결과를 종합해 보수당이 절반(326석)에서 7석 모자란 319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수당은 이전까지 절반에서 5석이 많은 331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조기총선 결과 단독내각 구성권을 잃게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이전보다 의석 수를 31석 늘려 261석을 얻었다.

메이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10석을 확보한 중도우파 소수정당 민주연합당(DUP)과 소수정부 형태의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으나 조기총선을 강행한 메이 총리에 대한 책임론과 사퇴 요구가 제기되면서 영국 정치권은 브렉시트 투표 1년 만에 또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이날 메이 총리의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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