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워싱턴의 슈퍼볼…'코미 청문회' 2,000만명 본방 사수

취임식 때보다 적지만 평일 오전 시청률로는 파격

CNN "온라인 실시간방송 서비스도 수십만명 몰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세기의’ 공개 증언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수사중단 외압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AP=연합뉴스‘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세기의’ 공개 증언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수사중단 외압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AP=연합뉴스


약 2,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중단 압력 의혹을 증언한 바 있다.

9일 LA타임스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전날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를 실시간 TV로 지켜본 시청자가 약 1,95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시청자수(3,060만명)보다는 적지만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을 고려할 때 시청률은 실로 엄청난 것이다. 시청자 집계 기준에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청문회는 ABC, CBS, NBC 등 지상파 3사와 주요 케이블TV를 통해 일제히 생중계됐다. 당시 시민들은 카페, 레스토랑에 삼삼오오 모여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며 청문회를 지켜보는 풍경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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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코미 전 국장의 청문회를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빗대 ‘워싱턴의 슈퍼볼’이라 부르며 “스트리밍 서비스와 레스토랑에 모여 시청한 시민들을 더하면 실제 시청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도 이날 TV를 제외한 온라인 실시간 방송서비스에 최대 76만7,000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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