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초 경제부총리-한은총재 회동...10년 인연 '재정+통화' 찰떡호흡 이룰까

'J노믹스' 실현 방안 협력 논의

'재정 역할론' 맞장구에 기대 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새 정부 첫 경제사령탑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주 초 거시경제 양대 수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한다.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재정·통화 정책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번주 중 김 경제부총리와 이 총재의 회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회동 날짜는 13일이 유력하지만 김 부총리의 취임식이나 국회 일정 등이 겹치면 14일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부총리가 취임 직후 최우선으로 이 총재를 만나려는 것은 통화 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출 호조로 파생된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 나가고 일자리 창출을 위시한 ‘J노믹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조화로운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현재 두 기관의 협력 전망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두 기관의 수장이 ‘재정의 역할론’에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재정 정책이 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재정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부총리도 최근 인사청문회 답변 등에서 이런 지적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김 부총리가 이 총재와 만나더라도 통화 정책에 대해 별도로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보다는 가계부채와 경기전망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이 총재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 구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 부총리가 아주대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이 총재가 직접 취임을 축하해주는 등 두 분이 10년 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어 앞으로 ‘찰떡궁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