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가인 연회비 250만원짜리 ‘VVIP’ 신용카드가 나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말부터 기존 최고등급 카드인 ‘더 블랙’을 업그레이드한 ‘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고 신규회원을 모집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카드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국내에서 연회비가 가장 비싸다. 지금껏 현대카드 ‘더 블랙’과 삼성카드 ‘라움 O’, 하나카드 ‘클럽 1’, KB국민카드 ‘탠텀’ 등이 연회비 2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현대카드는 ‘더 블랙 에디션2’를 내놓으면서 연회비를 인상한 대신 각종 여행 바우처와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좌석표를 구매하면 1등석으로 좌석 등급을 무료로 올려주거나 동반자 1인의 항공요금을 50% 할인해준다. 국내 특급호텔 객실을 할인받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맞춤형 개인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이용금액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한항공형 카드는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형은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이 카드는 개인 발급신청은 받지 않는다. 현대카드가 자체 기준에 부합된다고 판단하는 소비자들에게 먼저 발급 의사를 묻는 초청장을 보낸 뒤 고객이 가입신청서류를 작성하면 심의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입 승인을 받아야 카드를 소유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돈만 많다고 해서 가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명성이나 영향력이 카드 발급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존의 더 블랙과 비교해 기본적인 서비스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부 서비스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