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에코 그래픽 티셔츠’ 2종을 출시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제품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원사 ‘리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젠은 일반 기능성 원단 대비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패션업계에 친환경 재활용 기술 경쟁이 심화 되고 있다. 제품 하나를 구입해도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에코 라이프족’이나 ‘그린슈머’ 같은 자연친화 소비 트렌드가 확산 되면서 ‘에코 기술력’ 확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재활용 기술에 ‘쿨링 테크’까지 결합해 기술 경연이 펼쳐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몰디브 해안에서 정화 작업을 통해 수거한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제작한 러닝화 2종 ‘울트라 부스트 팔리’와 ‘울트라 부스트 언케이즈드 팔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발 한 켤레당 평균 11개의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이번 러닝화에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 폐기물을 ‘업사이클(못 쓰게 된 폐기물을 다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해 만든 ‘팔리 오션 플라스틱TM’ 소재가 사용됐다.
슬로우패션과 가장 무관해 보이는 패스트패션인 H&M은 플라스틱을 활용한 리미티드 콜렉션을 올 시즌 전면에 내세워 이미지 쇄신이 한창이다. 해양 폐기물로 제작한 재활용 폴리에스터 바이오닉을 포함해 유기농 실크와 면 등이 사용됐다. 얼마 안 있어 남성과 아동 콜렉션도 나온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재활용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소재를 활용한 보드 쇼츠를 선보였다. 제작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2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 함께 ‘WWF 콜렉션’을 출시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와 화학 성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 재생된 대나무 펄프로 만들어져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한 ‘뱀부’ 등 친환경 소재가 두루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