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PPT(PowerPoint,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스토리텔링으로 절박함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 시정연설 무대에 올라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라고 들었다. 국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치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밝혔다.
시정연설 생중계 방송 화면에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PPT가 함께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시정연설 사상 최초로 PPT까지 준비하는 성의를 보인 것.
이번 연설에 쓰인 PPT는 뉴미디어비서관실과 시정연설 TF가 아이디어를 내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추경연설 예산안 특성상 각종 수치와 통계자료가 이어지는 데 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사례를 스토리텔링으로 제시했다.
“면접이라도 한 번 보고싶다”는 취업준비생과 부모에게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과로사 한 우체국 집배원, 인력난에 병가도 마음대로 쓰지 못 하는 소방관 등 구체적인 사례로 예산 편성권을 쥔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