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롯데마트 2~3개 매장에 대해 4차 영업정지 통보를 했다. 3월 초부터 매달 갱신하는 조치로 이번 기한은 다음 달 초까지다. 나머지 70여 개 중국 롯데마트 매장은 당국의 통보도 없이 무한 영업정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매장 총 99곳 중 74곳이 영업정지, 13곳이 자율 휴업 중이다. 롯데 측은 중국당국에 영업 정지 해제를 위한 면담 요청을 하고 있지만 중국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와 중국 특사단 방중 등으로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롯데를 겨냥한 영업정지 등 중국당국의 실질적인 경제보복 조치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한편 롯데마트와 유통업계에서는 현 영업정지 상태가 8월까지 유지된다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측은 영업정지로 강제 휴직 상태인 현지 직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규정보다 많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어 적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 통보를 받는 곳보다 받지도 않고 문을 못 여는 곳이 훨씬 많다”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경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