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윔비어 석방위해 美 국무부 특별대표 평양 방문 '인도주의적 관점'

북한에 17개월째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했다.

윤 특별대표는 또 평양방문에 앞서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뉴욕에서 잇따라 북측과 사전접촉을 가졌다.


AP통신은 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지난 12일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윔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윔비어는 다음날인 13일 석방됐지만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윔비어 석방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루어 졌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은 윤 특별대표의 평양행에 앞서 북미 간 사전접촉 사실도 확인한 바 있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측은 윔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P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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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슬로 접촉에 이어 북측이 추가 접촉을 강력히 요구해 지난주 윤 특별대표와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뉴욕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미 간 뉴욕 접촉에서 윤 특별대표가 윔비어의 상태를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미측 6자회담 특별대표의 방북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대화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리자 북미간 뉴욕채널을 완전히 차단한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으며, 이후 북미간 대화채널은 닫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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