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범인 포함 4명 사망, 美 택배센터 직원 총기난사 '거리대피'

미국 최대의 배달업체 UPS (United Parcel Service)의 택배 센터에서 14일 아침 (현지시간) 한 직원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 회사 직원들은 총격사건이 일어나자 수십명 씩 거리로 달려나와 대피했다고 경찰과 회사직원들이 밝혔다.

UPS직원들과 목격자들은 이 날 배달을 앞두고 택배운전사들의 아침 회의가 열리고 있던 중에 갑자기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엄청난 아비규환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창고 건물 건너편에 사는 레이먼드 덩(30)은 갑자기 8발의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소동이 일어났으며 경찰이 급히 도착했다고 언급했다.


일부 직원들은 총격을 피해서 4층짜리 건물의 옥상으로 대피했고 일부는 거리로 달려나와 근처에 있던 공영버스의 유리창을 두들기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밝혔다.

출근을 위해 이 버스에 타고 있던 제시카 프랭클린(30)은 버스가 UPS앞 정류소에 서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와서 비명을 지르며 “빨리 가요, 빨리!”하고 외쳤고 차에 오른 다음엔 모두 웅크린채 몸을 숨겼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으로 직원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2마일에 달하는 엄청난 넓은 구역에 경찰 병력이 대거 투입되어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고 토니 채플린 경찰 부 서장이 기자들에게 진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총격범은 총을 들고 있었고 포위된 것을 알고 난 뒤 머리에 총을 대고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경찰이 자살의 동기를 제공한 것은 없다고 채플린 부서장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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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번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경찰의 “대단히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참사를 막고 인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창고안에 몇명이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회사측은 이 택배창고 근무자가 350명이라고 밝히고 총격범과 희생자들이 모두 같은 직원들이라고 성명을 통해 전했다.

이 회사 택배운전사 중 한 명인 마빈 캘더론은 TV인터뷰에서 총격범은 동료직원인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총격이 일어난 뒤 직원들은 수십명씩 도망쳐 나왔고 일부는 옥상에 일부는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총격사건이다”라고 외치며 구조를 호소했다.

이 사건은 버지니아의 야구 연습장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총격을 당한 사건과 같은 날 발생해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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