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ETN, 즉 상장지수증권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을 테마로 한 ETN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천연가스 가격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이와 관련된 인버스 ETN의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유망 업종을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증권, ETN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상장지수증권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국내 테마형 종목입니다.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는 NH투자증권의 ‘QV 바이오 TOP5 ETN’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7.37%에 달하고 삼성증권의 ‘바이오 테마주 ETN’도 한 달 수익률이 10%가 넘습니다.
제약 업종 상위 5개 종목 주가를 지수화해 추종하는 ‘QV 제약 TOP5 ETN’도 11.95%의 한 달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증권사가 2분기에도 좋은 실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증권의 ‘증권 테마주 ETN’도 한 달 수익률이 12.32%나 됩니다.
ETN은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특정지수와 수익이 완전히 연동된 상품이며 원자재·통화금리·변동성 등 기초자산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입니다.
천연가스 가격과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N의 수익률도 올랐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인버스 천연가스 선물 ETN(H)’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가 넘습니다.
세계적으로 환경보호 기조가 강해져 천연가스 공급이 증가하고 천연가스의 대체재인 ‘셰일 가스’ 개발도 활발해지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도 최근 한달 수익률은 4% 정도이지만 국제유가가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3%에 달합니다.
전체 155개 ETN 상품 가운데 110개가 넘는 종목이 최근 한 달 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낼 정도로 ETN 시장 전체 수익률이 오름세에 있지만 거래량은 저조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ETN이 생소하고 증권사에서도 기존 상품들이 잘 나가는 상황에서 수수료 수익이 적은 ETN을 굳이 추천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