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가재는 게 편?...김부겸·김영춘·도종환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안행위, 10분만에 '적격'

농림수산委도 "후보 경험 풍부"

현역의원 청문회 30회 '불패' 기록

국회는 15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시사하며 인사와 관련한 여야 대치가 심화하는 가운데 국회가 지나치게 제 식구를 감싼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 “국무위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에 다소 미흡한 측면은 있지만 업무 수행이 곤란할 정도의 흠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10분 만에 ‘적격’ 의견으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김부겸 후보자가 평소 지방분권에 관심을 갖고 지역 간 균형발전 등을 위해 노력한 점을 감안할 때 중앙·지방 간 협치 및 지역 간 갈등 해소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정분권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 지방주재원 확충 및 지방재정조정제도 개선 등 실질적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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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이날 “김영춘 후보자는 지난 30여년간 국회와 정당의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면서 입법·재정 및 정책에 대한 다년간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청문 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가결했다.

이로써 현역 의원 27명에 대한 30회의 역대 인사 청문회는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배출하지 않고 ‘현역 불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자유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 방침에 ‘국회 보이콧’까지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은 이를 비켜간 것이다. 또 다른 현역 의원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친 뒤 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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