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 <박열>과 괴물 래퍼 비와이와의 초특급 콜라보레이션의 정체가 공개되어 화제다.
평소 인터뷰를 통해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 비와이는 영화 <박열>을 본 뒤 “영화를 보고 정말 많은 감명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만큼 당연한 결정이었다. ‘박열’의 정신도 나의 가치관과 통하는 면이 많았다.”고 전했을 만큼, 어떠한 순간에도 진실을 추구하는 조선 청년 ‘박열’에게 강렬한 음악적 영감을 받고,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선뜻 응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 2종은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 연출을 준비하는 이준익 감독과 깜짝 등장한 비와이로 뮤직비디오의 기대감을 더한다. ‘박열’의 얼굴과 비와이의 얼굴이 교차되며 임팩트를 더하는 티저 예고편은 불덩이같은 열정을 지닌 두 청춘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동질감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티저에서 공개된 “역사의 흐름 가운데 쓰여질래 나답게”라는 노래의 한 구절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부당한 권력에 뜨겁게 저항하며 일본 전역을 뒤흔들었던 ‘박열’과 ‘후미코’의 삶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6월 18일 정오에 마침내 공개된 비와이의 음원 ‘흔적’은 ‘박열’의 올곧은 삶을 표현한 “거짓을 위한 목은 헛되지 만은 진실을 위한 숨은 영원히 반짝여”라는 인상적인 가사에 더해진 현악기와 비트의 절묘한 조화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목, 숨이라는 두 단어를 문장으로 만들어 목은 ‘육체’, 숨은 ‘영혼’으로 나누어 ‘박열’의 신념을 풀이한 비와이의 창작 센스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라며 “비와이의 가사를 보면 굉장히 창의적인 예술가라고 생각한다”고 비와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별히 이번 뮤직비디오는 이준익 감독이 직접 연출에 나서 그 의미를 더했는데, ‘흔적’의 가사를 써 내려가는 비와이의 모습과 영화 속에서 글을 쓰고 있는 ‘박열’의 모습이 교차되는 장면은 마치 1923년의 ‘박열’과 2017년의 ‘비와이’가 마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며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한편, V라이브 2탄 생중계 당시 비와이의 팬임을 밝힌 배우 이제훈은 “비와이는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감독님께서 비와이에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기뻤다. 비와이가 직접 영화를 보고 만든 가사를 읽고 ‘박열’의 신념과 정신이 모두 담아 낸 것에 놀랐다. 정말 천재라고 생각했다.”며 비와이에 대한 애정은 물론, 콜라보레이션 음원 ‘흔적’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박열>은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