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핵·생화학 무기(NBC)를 개발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주장했다.
38노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한 NBC(Nuclear, Biological and Chemical) 인프라 개관’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40여 년간 국가 철학인 주체사상에 따라 꾸준히 핵·생화학 무기 확대를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파악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이 가동할 수 있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거나 곧 보유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격용 생물무기와 화학무기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들 무기 재고를 갖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현 수준의 핵·생화학무기 기술을 확보하려고 여러 장애물을 극복하고 무기 연구·개발·실험 등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를 개발해왔다.
북한은 핵·생화학무기 인프라를 감추려고 시설을 위장하거나 숨겨왔고 합법적인 방어 시설이나 민간 산업 인프라를 통해 무기체제를 전국 단위로 확산했다.
38노스는 북한이 핵·생화학무기 인프라를 개발해 무기로 가공할 경우 국제사회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38노스는 무기 연구·개발·실험 등에 직접 관여하는 단체(entity)와 인력을 각각 생물무기 25∼50개 단체·1,500∼3,000명, 화학무기 25∼50개 단체·3,500∼5,000명, 핵무기 100∼150개 단체·9,000∼1만5,000명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