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US 오픈 이모저모]켑카의 우승 열쇠는 '쇼트게임'

○…19일(한국시간) US 오픈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5위(307.6야드)에 올라 있는 장타자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날카로운 쇼트게임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1타 차 불안한 선두였던 13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2.4m 파 퍼트를 집어넣은 것은 켑카 스스로 꼽은 ‘전환점’이었다. 그는 14번홀(파5)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고도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3)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승기를 잡았다. 켑카는 이번 대회 퍼트능력 지수에서 3위에 올랐다.


○…최근 7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나온 가운데에도 리키 파울러(미국)의 메이저 갈증은 이어졌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상위권이 채워진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많은 전문가는 PGA 투어 통산 4승이 있는 파울러의 우승을 점쳤다. 첫날 7언더파로 US 오픈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그는 선두와 2타 차로 출발했지만 결국 켑카에 6타 뒤진 공동 5위(10언더파)로 마쳤다.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톱5 입상을 기록한 그는 “그런 게 메이저다. 이번 대회에서 내 전략을 펼쳤고 좋은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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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회를 맞은 US 오픈의 ‘왼손 골퍼 징크스’는 올해도 깨지지 않았다.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첫 왼손 챔피언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으나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는 필 미컬슨(5승), 버바 왓슨(2승), 마이크 위어(1승) 등의 왼손 골퍼들이 정상에 올랐지만 US 오픈에서는 아무도 이루지 못했다. 딸 졸업식 참석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 미컬슨은 마스터스 3승,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1승씩을 거뒀으나 유독 US 오픈에서는 준우승만 6차례 기록해 그랜드슬램이 미뤄지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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