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용재 오닐 "디토 공연 꿈을 성취하는 무대"

디토 결성 10주년 기자간담회, 내달 4일까지 다양한 기념무대 마련

리처드 용재 오닐이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레디아리처드 용재 오닐이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레디아


“정말 한마디로 말해서 대박이죠.”

19일 서초구 반포동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음악감독 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디토 결성 10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사이클을 연주했는데 한국 청중의 열의와 열정적인 서포트를 보면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꼈다”며 “음악은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며 그것을 나누는 것이 꿈인데 디토 공연은 그 꿈을 성취하는 시간이라는 같이 느꼈다”고 덧붙엿다. 이 자리에는 정재욱 크레디아 대표를 비롯해 유치엔 쳉, 다니엘 정, 대니 구, 문태국, 김한, 스티븐 린, 아오 펭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디토는 2007년 기획사 크레디아와 리처드 용재 오닐이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 공감’이라는 모토로 ‘앙상블 디토’로 첫걸음을 뗐다. 2년 후인 2009년 ‘앙상블 디토’는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는 디토 10주년을 맞이해 페스티벌로 내달 4일까지 ‘앙상블 디토’, 갈라콘서트 ‘디토 파라디소’, ‘그랑 듀오 시리즈’, 패밀리 콘서트 ‘카니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에서 선보인다. 음악감독을 맡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외에 다른 멤버들은 매년 조금씩 바뀐다. 그동안 스티븐 린·지용(피아노), 쟈니 리·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패트릭 지(첼로) 등이 거쳐 갔다.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 등 디토 멤버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레디아리처드 용재 오닐(왼쪽) 등 디토 멤버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크레디아


올해부터는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 한국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 첼리스트 문태국, 2016년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를 석권하는 등 차세대 대표 클라리넷 연주자로 이름을 알린 김한 등이 새롭게 디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치엔 쳉(바이올린)은 “미국에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디토’에 대해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다”며 “마침내 이렇게 영광스러운 무대에 서게 돼 기쁘다”라며 새 멤버가 소감을 전했다. 젊은이들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했던 디토의 결실 중 하나인 주니어 멤버 여윤수(첼로)는 “초등학교 3학년에 디토 공연을 봤고 그때는 전공하기 전이었다”며 “전공시작하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참여하게 되었고 너무 감사할 뿐이다. 제가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에게 올해 무대는 오랜 꿈을 이루는 의미있는 공연이다. 그의 오랜 멘토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무대에 서게 된 것. “저의 영웅이자 저를 한국에 오게 해주신 정경화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어요. 18년 전쯤에 우리 함께 연주해보자고 하셨는데 드디어 하게 된 거에요. 송어를 함께 연주합니다.” 또 정경화는 내달 1일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에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 등을 임동혁, 지용, 스티븐 린, 한지호 등과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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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는 지난 10년간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대중화를 꾀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실버세대를 위한 디토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라는 비전도 이날 제시했다. 정재욱 크레디아 대표는 “클래식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실내악 공연 ‘디토’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 앞으로의 10년은 실버세대를 위한 ‘디토2’를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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