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정치개입 논란 등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이고 역량 있는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정치·행정분과 위원인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주권 시대에 부응해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겠다”면서 “국정원은 이를 통해 완전히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개혁위 산하에는 적폐청산 TF와 조직쇄신 TF가 설치됐다. 현직 검사 3명이 포함된 적폐청산 TF는 앞서 제기된 각종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개혁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직쇄신 TF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국정원 업무와 조직에 대한 쇄신안을 제시한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개혁위 출범은 제2기 국정원을 여는 역사적인 과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완전히 결별할 수 있는 개혁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개혁발전 위원으로는 그동안 국정원 쇄신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석범 전 민변 부회장, 장유식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 허태회 국가정보학회장, 김유은 한국국제정치학회장,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정희 전 감사원 사무총장 등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