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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상균 “무덤덤한 나, 윤지성 워너원 데뷔에 눈물”

3차 콘셉트 평가에서 김상균은 ‘쇼타임’(Show Time) 무대를 꾸몄다. 경쾌하면서도 발랄한 ‘쇼타임’ 무대를 소화하면서 김상균은 본인에게 있었던 명량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쇼타임’으로 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김상균이었지만, 그가 진짜 원했던 곡은 따로 있었다. 바로 ‘열어줘’였다. 김상균은 “사실 ‘열어줘’를 듣자마자 제 곡인 것 같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진=지수진기자사진=지수진기자


“‘쇼타임’ 무대를 완성된 사람 중 아마 제가 제일하기 싫어했을 거예요. 안무도 다른 팀에 비해 약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대에서 뭘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것이 많이 없다는 생각에 저 혼자 기운이 많이 빠졌었죠.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있었어요. 무대 중간에 지성이 형과 마이크를 가지고 무대를 꾸미는 장면이 있거든요. 연습할 때는 플라스틱 마이크 스탠드로 했는데, 무대에서는 그 스탠드 마이크의 무게가 100배 무겁더라고요. 리허설 당시 무게 차이를 확 느껴서 많이 버벅거렸어요. 그래서 본 무대에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썼고, 그러다보니 아쉬움이 조금 남아있어요.”

콘셉트 평가 이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재미있는 시도를 했는데 바로 ‘2배속 영상’이었다. 이에 대해 김상균은 “‘주간아이돌’에서는 1.5배속인데, 저희는 정확한 2배속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2배속 댄스가 버벅이고 그래야 재밌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하는 저희로서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하.”

김상균은 방송에 나가지 못한 ‘쇼타임’ 멤버들의 인지도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김상균은 “인지도 테스트로 알고 계시는데, 사실 우리끼리의 대결에 가까웠다”고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지수진기자사진=지수진기자


“잠깐 시간동안 이름을 불러주면 1점 씩 얻는 그런 미션이었어요. 이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저희를 좀 불쌍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이게 왜 방송에 나가지 않았는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아마 이 영상이 나갈 회차에 분량이 차고 넘쳐서 편집되지 않았나 싶어요. 안 나와서 아쉽기는 했지만 제가 편집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냥 결론은 제가 좀 반응이 좋았던 걸로 마무리 할래요. 하하. 현장에서 사무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 많기는 했는데…그냥 제 인터뷰니까 제가 많았던 걸로 하죠.(웃음)”

‘프로듀스101 시즌2’ 순위발표식에서 독특한 것이 있었다. 스튜디오에 그냥 입장하는 것이 아닌, 독특한 포즈를 통해 연습생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했던 것이었다. ‘뻔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모션을 보여달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연습생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제스처를 취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른 연습생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전까지 아무런 생각을 안 하다가 계단 올라갈 때 생각해서 느낌이 오는 것들을 표현해 왔어요. 올라갈 때의 기분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자리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었거든요. 마지막 순위발표식때 (다)니엘이가 했던 ‘겟 어글리’를 했었는데, 사실 비하인드라면 비하인드라고 할 수 있는데 제작진의 권유가 있었어요. 제가 할 거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더니 PD님께서 태현이 형이 크럼크 추는 거랑 니엘이 둘 중 하나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시더라고요. 그 때 마침 니엘이가 ‘겟어글리’ 연습 때 했던 모션이 당시 제 기분과 맞아 떨어져서 따라하게 됐죠.(웃음)”


혹시 ‘프로듀스101 시즌2’를 하면서 친했던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김상균은 다 친했다고 말을 하면서도 “특히 MMO연습생들과 다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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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 한 명만 꼽기가 그런데, 일단 지성이 형이랑 친했고, MMO 연습생 분들이 다 유쾌해서 친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누너예’ 같이 했던 이준우, 유호연, 유진원, 최태웅, 김재한, 그리고 ‘니알내아’에 우진영, 이의웅, ‘쇼타임’에 윤지성, 이우진, 하성운, 박우담, 노태현, 김사무엘 등 같은 팀을 했었던 친구들은 잠 잘 시간도 없이 붙어있으니 친해질 수밖에 없었죠. 장난을 쳐도, 밥을 먹든 매일 붙어 있으니 그냥 다 친하게 지냈어요. (웃음)”

모두와 친하게 지냈다고 고백한 김상균에게 혹시 본인의 원픽은 누구였느냐고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바로 저요”였다. 예상치 못한 솔직한 대답에 인터뷰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저도 살아야죠. 그래서 전 저를 뽑았어요. 여담이지만 지성이 형은 일픽으로 저를 뽑아줬더라고요. 하하.”

사진=지수진기자사진=지수진기자


윤지성과 많이 친했나보다는 질문에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아뇨”라고 받아친 김상균이었지만, 이내 그에 대한 친분과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원래 무덤덤한 사람이거든요. 눈물도 잘 안 흘리고. 그런데 지성이 형이 워너원으로 데뷔멤버에 붙었을 때 울었어요. 평소에 지성이 형이 얼마나 노력하고 마음 고생했던, 그런 것을 다 알고 그러니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지성이 형이 숙소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정말 고마운 것도 많았고, 지성이 형뿐만 아니라 MMO형들과 친구들, 니엘이 모두 성격이 좋아서 평소에도 잘 놀고 그랬어요. 다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웃음)”

매 경연에 최선을 다하며 달려온 김상균이지만, 그의 도전은 3차 순위발표식을 끝으로 멈춰야 했다. 최종 순위는 26위. 김상균에게 26위라는 순위가 본인의 초반 예상 순위와 얼마나 차이가 났느냐고 물어보자, 돌아온 답변은 “솔직히 전 순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였다.

“사실 프로그램 내에서 무대를 열심히 잘 한다고 해서 순위가 올라가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실력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거라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을 것인데 전혀 가늠이 되지 않더라고요. 처음 시작하기 전 예상순위를 적는 칸이 있었는데, 저는 ‘?’하나만 적었어요. 제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기는 한데, ‘프로듀스101’은 조금 달랐어요. 저는 원래 데뷔를 했던 사람이었잖아요. 데뷔를 하지 않은 연습생이 하는 프로그램에서 원래 데뷔했던 사람이 나오면, 어찌됐든 그 친구들에게는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처음 촬영을 할 때 눈치를 봤던 것도 부분이 있었죠. 그래서 사실 순위를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김상균은 분량이 많지 않은 연습생 중 한 명이었다. 생존과 분량은 따로 생각하기 힘든 관계이기도 했다. 분량이 적어서 생기는 아쉬움은 없었을까.

“물론 분량이 조금 더 많았다면 제 순위는 달라졌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편집은 제작진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저는 촬영 과정에서 최선을 다 했기에 후회는 없어요. 사실은 궁금하기도 해요. 왜 편집이 됐는데. 나름 연습생들과 장난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는데, 카메라에는 안 잡혔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막 까불고 그런 성격도 못돼고, 괜히 분량을 찾겠다고 오버를 하면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역효과가 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죠. (웃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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