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댓글을 전부다 보는 편이에요. ‘프로듀스101 시즌2’ 콘텐츠 나오면 보고, 거기에 달린 댓글도 읽고. SNS 댓글도 확인하고 메시지도 읽고.”
댓글을 모두 읽는다는 김상균의 말에, 그 중에 ‘악플’이 있을 수도 있는데 괜찮느냐고 물어보았다. 이에 김상균은 “무조건적인 악플은 그냥 넘기면 된다”고 정말 쿨하게 답변했다.
“저희가 남들에게 보여주는 직업이잖아요. 댓글이나 악플과 관련해서 저희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주변에서 왜 굳이 댓글을 그렇게 다 찾아보느냐고 말씀하시는데, 댓글은 일종의 피드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댓글이 좋든 나쁘든 다 봐요. 저 역시 저에 대한 악플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자극이 되지는 않는 것이 비난은 넘기면 되고, 정당한 비판은 듣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칠 수 있으니까요.”
‘프로듀스101 시즌2’는 양날의 검과 같았다. 화제성이 높았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인지도를 높여주는 한편, 일부 연습생에게는 ‘논란’을 선사해 주기도 했던 것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모두 끝난 지금, 김상균은 프로그램을 나간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저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것에 대한 후회가 전혀 없어요. 제가 선택하고 나갔던 것이고, 또 최선을 다 했거든요. 그리고 프로그램을 봐 주시는 시청자들 덕분에 인지도가 조금 올라간 것 같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거예요. 일단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임했는데, 덕분에 제 안에 있는 작은 벽을 하나를 부셨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은 시청자들 사이 3차순위발표식 전에 탈락한 연습생을 중심으로 시즌1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제2의 아이비아이(I.B.I)를 꿈꾸며 JBJ라는 프로젝트 그룹의 멤버의 조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JBJ라는 이름의 뜻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Just be joyful’의 약자라는 것이다. 팬들이 제안하는 멤버는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총 7명이다.
JBJ의 멤버 중 한 명으로 거론된 김상균에게 혹시 프로젝트가 그룹이 결성된다면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만약 무대까지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하면, 적어도 화보를 찍든 인터뷰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실 원래 다 친한 멤버들이거든요. 주말에도 잠깐 모였어요. 함께해도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고, 실제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프로듀스101 시즌2’에 임하는 김상균을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바로 랩, 실력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대해 말했더니 김상균은 “일단 못하면 안 되니까요”라고 답했다.
“그래도 명색이 랩퍼인데. 랩퍼는 랩을 잘 해야 가장 멋있는 법이거든요. 하하.”
‘프로듀스101 시즌2’는 끝이 났지만, 김상균의 인생은 이제 시작됐다. 김상균은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음악으로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저는 무대를 하고 방송활동도 하고 그런 것도 좋지만, 일단 좋은 노래를 많이 써서 팬들과 만나고 싶어요. 가사만 쓸 수도 있고, 또 아니면 제가 곡을 쓸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측면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어요.”
김상균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대중 앞에 서게 될까. 아이돌의 모습일까 아니면 랩퍼로서의 모습일까. 이에 대해 김상균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계획을 세운 것이 없는 만큼 “차차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확실한 것은 올해 어떻게든 곡을 발표해서 대중과 그리고 팬 분들을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는 거예요. 그래서 회사에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조만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하하.”
팬에 대해 꾸준히 언급하는 김상균은 없던 애교를 하기 시작한 것도 팬들이 원해서였을 만큼 지극한 팬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김상균은 최근 자신을 서포트 하기 위해 팬들이 진행했던 이대라이브 카페 이벤트 현장에 가는가 하면, 마보이영상에서 ‘됴디됴디 곰됴디’를 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해준 것이었다.
“사실 카페의 경우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갔는데 대기를 타고 계실 정도로 많이 계시더라고요 혹시나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나오기는 했는데, 그래도 기분이 좋았고, 무척이나 감사했어요.(웃음)”
김상균에게 기습적으로 이상형에게 대해 물어보았다. 생각해 본 적 없다는 듯 한참을 생각하던 김상균은 “웃는 게 예쁜 여자?”라고 말하더니 “진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해맑게 웃었다. 혹시 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계여행”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꼭 세계를 돌아 다녀보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가는 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큰 규모는 아니더라도 곡을 하나 내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그리고 제가 집에는 금의환향 하기 전까지 고향인 광주를 내려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팬 분들께서 광주에 전광판을 달아주셨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보러 가고 싶기도 하고요. 쉬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프로그램 영향도 있고 조금이라도 저를 알아주실 때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웃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