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부동산대책 후 첫날 시중銀 창구 가보니] 아직은 썰렁..."내주 막판 가수요 몰릴 것"

강화된 LTV·DTI 적용 어떻게

본점서 지침 못받아 설왕설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기존보다 10% 강화한다는 내용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첫날인 20일 가수요가 예상됐던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창구가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이호재기자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기존보다 10% 강화한다는 내용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첫날인 20일 가수요가 예상됐던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 창구가 예상과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이호재기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기존보다 10% 강화한다는 내용의 6·19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첫날인 20일 서울시 내 주요 시중은행 점포는 비교적 한산했다. 당초 대책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아두자는 가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창구마다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창구 직원들도 바뀌는 LTV·DTI 적용에 대해 본점으로부터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해 앞으로 대출 고객을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를 놓고 설왕설래했다. 한 창구 직원은 “아직 본점에서 6·19대책에 대한 공문이 내려오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영업점에서는 강화된 LTV·DTI 적용을 놓고 혼선을 보이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제 발표된 대책을 보고 관련 부서들에서 부랴부랴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건 큰 그림이고 실무를 담당하는 은행에서는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어느 단계까지 적용할지 조율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바뀌는 부분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영업점에 그 내용을 전달해 고객에게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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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동산 대책 발표 첫날이라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대책 시행이 임박하면 가수요가 급격히 몰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알아보며 관망하는 상황”이라면서 “다음달 대책 시행일이 가까워질수록 큰 액수로 대출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은행을 찾는 경우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송파구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창구 직원이 주담대 상담을 요청하자 “대책 시행일 이후에는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으니 미리 대출을 받는 것도 좋다”며 선대출을 권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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