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원시, '장사시설 수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 수립

수원시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장사(葬事)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장사시설 수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을지대 산학협력단이 중장기 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가 연화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장례에 대한 행태·의식 등을 파악하는 ‘장사문화에 대한 의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장기 계획에는 수원시 장사시설 추진 방향, 장사시설의 효율적 관리 방안, 신도시 입주·시설 확충에 따른 주민갈등 해소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지난 2001년 1월 문을 연 연화장(영통구 하동 소재)은 화장시설, 장례식장, 추모공간(봉안당)을 갖춘 국내 최초의 종합장사시설이다. 장례식장에는 빈소 13개, 염습실 2개가 있고 승화원(화장시설)에는 화장로 9기가 있다.


승화원에서는 1일 최대 32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추모공간인 ‘추모의 집’은 유해 2만9,176기를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개장 후 지난해까지 화장 5만534건(일 평균 27.7회)이 치러졌고, 추모의 집에는 1만2,047기가 봉안됐다. 장례식장 이용 횟수는 1만3768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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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관내 유일한 장사시설인 연화장 이용(화장·봉안)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 장사시설의 중장기 수급계획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 했다. 연화장의 관내 화장은 지난 2001년 1,866건에서 2016년 3,892건으로 2.1배 증가했다. 2001∼2016년 연화장의 관내 화장은 1만8,447건, 관외 화장은 3만2,087건에 이른다.

사망자 화장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민 사망자 화장 비율은 2001년 43%에서 2005년 57.9%, 2010년 78.5%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 88.1%로 정점을 찍었다. 2016년은 84.5%였다.

수원시는 연도별 사망자 추이, 사망자 매장·화장·봉안·자연장 추이 등을 분석해 장사시설 유형별 수요를 추산하고, 공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은 “장사문화 변화에 따라 우리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장사시설 수급에 관한 중장기 계획은 우리 시가 장사시설 수급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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