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오늘의 종목]한국항공우주, 주가 부진 이유는 수주 감소 탓

한국항공우주(047810)가 해외 항공기업체에 비해 주가가 약세인 이유는 수주 잔고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기존대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 9,6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주가는 5만 7,500원이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7만 원대를 찍은 후 계속 내림세다. 반면 에어버스, 보잉 등 해외 항공기 업체 주식은 올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실적이 강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원인은 수주다. 해외 항공기 업체는 수주 잔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항공우주의 기체부품 수주 잔고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4,690억 원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체부품 수주 잔고는 6조 8,000억 원에 머물렀다. 기존 생산부품의 물량증가나 연장계약, 신규 부품 수주 모두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기계업종 최선호주로 한국항공우주를 언급한 것은 수주기대감 때문이었지만 이에 많이 모자라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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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올해 한국항공우주 2·4분기 실적은 매출액 8,619억 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3억 원으로 전년보다 13.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체부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추세지만 완제기 수출 증가는 2·4분기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형 전투기인 FA50 기종에 대한 이라크, 필리핀 기존 수주 매출 인식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형 기동헬기나 소형헬기 관련 국내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세는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가 연말에 진행할 미국 공군 훈련기 교체사업 수주 여부와 관계 없이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전투기 수주가 단기 주가 흐름의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라고 지적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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