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디토’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디토 10주년 페스티벌 카니발’이 예술의전당에서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내달 4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페스티벌은 정경화 등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축하 협연을 펼치는 한편 유치엔 쳉(바이올린), 문태국(첼로), 김한(클라리넷) 등 새로운 멤버들이 가세해 미래 10년의 디토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간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클래식 향유층의 지평을 넓힌 디토의 멤버는 음악감독을 맡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외에 매년 조금씩 바뀐다. 그간 스티븐 린·지용(피아노), 쟈니 리·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패트릭 지(첼로) 등이 거쳐 갔다.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 공감’이라는 모토로 지난 2007년 결성된 디토는 올해 특별 게스트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초청했다. 이에 대해 용재 오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저의 영웅이자 저를 한국에 오게 해주신 정경화 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됐어요. 18년 전쯤에 우리 함께 연주해보자고 하셨는데 드디어 하게 된 거에요. 송어를 함께 연주합니다.” 정경화는 내달 1일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에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 등을 임동혁, 지용, 스티븐 린, 한지호 등과 협연한다. 이외에도 ‘앙상블 디토’, 갈라콘서트 ‘디토 파라디소’, ‘그랑 듀오 시리즈’, 패밀리 콘서트 ‘카니발’ 등 클래식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부터 디토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새 멤버도 주목할 만하다. 2015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 한국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문태국, 2016년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를 석권하는 등 차세대 대표 클라리넷 연주자로 이름을 알린 김한 등이 팬들을 설레게 한다. 정재욱 크레디아 대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대중화의 방안으로 실내악 공연 ‘디토’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는데 앞으로의 10년은 실버세대를 위한 ‘디토2’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