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파란불'

1%지분 블록딜 경쟁률 9대1

정부 잔여지분 매각도 속도



우리은행 과점 주주 중 하나인 유진자산운용이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1% 매각이 뜻밖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도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이 최근 우리은행 지분 676만주(1% 규모)를 장외 블록딜을 한 결과 9.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당 3~4%의 할인율을 적용해 1,120억원 정도의 매각 딜이었지만 기관 등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인수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그만큼 우리은행 주가에 대한 긍정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사의 지주사 전환이 정책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장외 블록딜에서 보여준 기관들의 경쟁만 놓고 보면 정부(예금보험공사)도 보유 중인 마지막 남은 우리은행 잔여 지분 18%를 손에 들고 있을 필요가 사실상 없어졌다.


추가 지분매각의 주가 마지노선이 1만4,000원대로 지금은 주가가 1만7,000원대에 머물고 있어 언제든지 내다 팔아도 정부로서는 공적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는 것이다.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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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도 새로운 금융위원장이 선임되면 우리은행 지주전환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로서도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이 한껏 오른 은행주가를 감안해 적절한 매각 타이밍을 잡는 게 필요해서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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