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CNN "北 핵실험 임박 징후"…'中 대북압박 무용론' 힘받나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찬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몇 주 만에 새로운 활동 정황이 탐지됐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정부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대북 강경 여론이 급격히 힘을 얻는 가운데서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어서 새로운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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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NN은 정찰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지하 핵실험장 입구에서 몇 가지 변화가 탐지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처음 있는 일이다. CNN에 따르면 미 정부 공무원들은 이번 변화가 6차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라고 섣불리 결론 낼 수는 없지만 북한이 언제든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정부가 북한을 겨냥한 군사 옵션을 최근 개정했으며 북측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국방 고위당국자가 국제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하루 앞두고 북한 풍계리에서 활동이 감지되면서 미국 정부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만일 북한이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맞춰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대북 압박 무용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정가 소식통들은 전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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