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연합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시바메모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현 경영진이나 도시바 본사가 갖는 ‘경영자매수(MBO)’ 방식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가 SPC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3조원으로 독점금지법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직접 투자하지 않고 자금융자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도시바메모리 지분 15~25%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도시바 인수자는 한미일 연합보다 많은 인수액을 제시한 미국 브로드컴이 유력했지만 SK하이닉스 연합군이 막판에 판세를 뒤집었다. SK하이닉스는 우선협상자 컨소시엄에 편입되면서 중국·대만 등의 경쟁자들이 낸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고 도시바와 기술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윤홍우·신희철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