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희와김루트의 소속사 문화인은 “20대 등 인디 스타들의 기본적인 음악 팬층은 물론이거니와,초등학생 나아가 유치원생들 사이에서 이상 신드롬이 불고 있어 놀라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16일 이 같이 밝혔다.
인디음악계에서 성인 계층을 넘어 초등학생 및 유치원생들에게 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지난 10일 한 행사장을 찾은 신현희와김루트는 몰려든 초등학생 및 유치원생 등 어린이 100여명의 사인 공세를 받았다. 일일이 사인을 해주느라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1시간여가 더 소요됐다.
관계자는 “대부분 행사를 찾을 때마다 100여명의 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 들어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사인을 요청하는 현상이 일반적인 풍경이 됐다”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빠야’의
노래 가사를 정확히 모두 외우고 있어 특히 신기하다”며 최근 불고 있는 독특한 현상을 소개했다.
관계자는 또 “일반 행사가 이 정도고, 청소년 이하 층을 대상으로하는 행사를 갈 경우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무대 앞으로 몰려든다”며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새로운 현상을 소개했다.
신현희와김루트가 ‘초통령’의 위치에 오르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사정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먼저 SNS를 통해 퍼져나간 ‘오빠야’패러디 현상이, 급기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일이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인터넷에는 아이들끼리 ‘오빠야’를 함께 부르는 영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놀이공원 캐릭터같은 신현희와김루트 특유의 이미지, 그리고 동화같은 의상과 소품 등도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150여만명을 넘는 팔로어를 지닌 SNS 스타 ‘권율이’의 도움 또한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동의류 쇼핑몰의 모델이기도 한 권율이는 ‘오빠야’를 불러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이한 현상은 광고계에서도 가장 먼저 파악했다.
유명 아동용 식료품회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불고 있는 인기를 아느냐”며 소속사에게 광고 모델 문의전화를 넣어왔다. 이밖에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인 지상파 방송사 역시 아이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열풍을 바탕으로 신현희와김루트에게 따로 주제가 제작을 의뢰하는 일도 있었다.
관계자는 “아이들과 어떤 정서가 닿았는지 궁금하다”면서 “우리의 노래가 모처럼 세대를 넘나드는 노래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역주행 신드롬에 들어간 신현희와김루트의 노래 ‘오빠야’는 6개월여가 지난 현재에도 음악 차트 멜론에서 20~30위권의 인기를 이어가는 등 스테디셀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각종 야외 음악축제에서도 섭외 1순위로 손꼽히는 등 뜨거운 인기를 만끽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