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우버, 후임 CEO 물색…토머스 스태그스 등 거론

리더십 개편 위한 인물 찾기 시작돼

토머스 스태그스, 수전 워츠치키 등 물망에

/AP 연합뉴스/AP 연합뉴스




우버가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을 새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21일(현지시간) 전날 칼라닉 CEO가 전격 사퇴를 결정하면서 빌 걸리 우버 이사회의장 등이 후임 CEO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독불장군식 회사 운영으로 파괴적 사내문화가 조성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큰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시장을 잘 아는 인물을 후임 CEO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과거 칼라닉 전 CEO가 ‘우버의 제2막’을 열어갈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찾고 있다고 했을 때 후보로 떠올랐던 인물들이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때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최고의 적격자로 거론됐지만,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에 남을 것을 분명히 하면서 이 카드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토머스 스태그스 전 디즈니 COO다. 1990년 디즈니에 입사한 그는 CFO 당시 픽사 필름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2016년 물러나기 전까지 로버트 이거 CEO의 강력한 후계자로 여겨졌다. 리코드는 “우버의 수익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와 기업공개 대비, 현재 CFO 공석 상태인 우버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스태그스는 우버의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디즈니 COO로 있던 2015년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우버 이사회 내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리코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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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워츠치키 유튜브 CEO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2006년 구글의 유튜브 인수 작업을 이끌었던 수전은 한때 우버의 COO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유튜브의 CEO가 칼라닉 전 CEO의 지휘를 받는 넘버 2자리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COO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1인자 칼라닉이 물러난 상황에서 그녀가 CEO로 올 가능성은 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지난 2014년에 포드 CEO직에서 물러난 엘렌 뮬럴리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2006년 보잉을 떠나 포드에 합류한 그는 포드의 수익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협력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인 ‘원포드’ 정책으로도 이름이 높다. 그가 은퇴 생활을 벗어나 다시 현역으로 복귀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오랫동안 자동차 업계의 중역을 지낸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인 그가 위기의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적절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실리콘밸리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 아마존의 글로벌 운영 및 고객서비스 분야를 이끄는 데이브 클라크와 존 도너호 전 이베이 CEO도 후임 CEO로 거명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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