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촛불정신만 맞으면 누구나 OK? 노동계의 이상한 인사검증 잣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노동계의 선언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 조 후보자가 노동자 착취를 막고 자본과 정치권력에 맞서 싸운 인물”이라며 조속히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데요. 노동단체들은 그가 촛불 정신에 적합한 인사라면서 음주운전 같은 문제는 결함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치켜세웠다고 합니다. 이제 국회 청문회는 단지 참고용으로 삼고 노동계의 사전 검증절차가 훨씬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듯싶네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22일 “한미동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 때문에 깨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며 “많은 미국인도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같은 날 존 박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잘못 관리하면 한미관계가 매우 나빠질 수 있다. 핵심인 한미동맹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이처럼 사드와 관련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 홍 부의장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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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4당 원내 대표간 합의가 최종 불발로 결론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날 합의문에 추경 문제를 넣는 것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네요.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합의문 표현을 한국당은 뺄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반대했습니다. 한국당의 논리와 명분은 추경이 국가재정법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 논의한다’는 것까지 반대한 것은 지나쳐 보입니다.

▲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 경제 상태를 병(病) 주머니를 차고 사는 환자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성장률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진단을 내렸는데요. 병 치유를 위해서는 일자리 중심 인 ‘J노믹스’로 경제의 틀과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J 노믹스’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모양인데 섣부른 것 같네요. 지금 시장에서 나오는 얘기는 그런 것 같지 않아서 하는 말입니다. 진짜 약효가 있는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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