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최대 25% 확보할 듯

日 산업혁신기구서 50.1%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출자 방안이 드러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컨소시엄의 주축인 일본 민관펀드 산업혁신기구가 1조1,500억엔 규모로 추정되는 보통주의 50.1%를 출자해 도시바 메모리를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22일 보도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은 총 33.4%의 지분을 보유하며 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갖게 된다. 다만 SK하이닉스가 가져갈 세부 지분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분이 최소 15%에서 최대 25%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6.5%는 일본 국책은행인 정책투자은행의 몫이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의 보통주 지분율은 66.6%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국가 안보와 연관된 반도체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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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액 2조엔 가운데 나머지 8,500억엔은 의결권 없는 우선주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가운데 4분의3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의 외국자본이, 4분의1은 정책투자은행이 가져간다. 도시바의 자금융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채권은행단(총 7개 은행)이 5,500억엔을 융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까지 매각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다. 매각완료 예정 시점은 연내로 잡혀 있다. 다만 도시바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중단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WD는 도시바를 상대로 매각중지 중재를 신청하는 등 법적 수단을 동원한 상태로 한미일 연합은 상황에 따라 지불을 동결할 수 있는 정지조건을 인수계약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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