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피고인과 증인으로 대면했다.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지난해 2월 독대했을 당시 가정사 문제로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가석방 문제를 꺼냈다고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밝혔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당시 서울 삼청동의 한 양옥집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고, 가벼운 인사말을 건넨 후 최 수석부회장의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안부 인사를 건네자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저희 집이 편치는 않습니다. 저는 (사면돼) 나왔는데, 동생이 아직 못 나와서 제가 조카들 볼 면목이 없습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이 “자신만 먼저 사면돼 제수씨와 조카들을 생각하면 최 수석부회장이 교도소에 있는 것이 늘 미안한 마음이고 큰 짐이었지 않냐”고 묻자, 최 회장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의 대면을 지켜보려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남성 방청객은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의 말에 큰 목소리로 “맞습니다”라고 호응했다가 퇴정 조치당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