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돼 엿새 만에 숨을 거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법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을 ‘전체주의 정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미 법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州) 베데스다에서 개최된 범죄 감소와 공공안전 관련 행사에서 “(웜비어가 받은) 북한에서의 노동교화형(hard labor)은 고문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오토의 죽음에 대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지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에 의한 지배라는 개념이 없는 전체주의 정부”라고 지적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북한에는) 시민의 권리도, 적법 절차도, 정의도 없다”고도 말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작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노동교화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웜비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