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일간 홍콩을 방문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하는 것은 2013년 취임 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9일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항공편으로 홍콩에 도착해 당일 저녁 렁춘잉 행정장관 관저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를 시찰한 뒤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한다. 주권반환일인 다음 달 1일에는 캐리 람 행정장관 당선인과 내각의 취임선서를 주관한다. 이어 홍콩 강주아오 대교나 광저우행 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시 주석은 홍콩 방문 기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머무를 예정이다. 인근 르네상스하버뷰호텔과 까우룽반도 하버그랜드호텔은 비상시 예비 숙소로 지정됐다. 홍콩 정부는 경찰 1만 명을 배치해 24시간 경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홍콩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은 다음 달 1일 연례행사인 민주화 요구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예상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