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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방한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 평창 평화올림픽 기폭제 될까

장웅 IOC 위원 등 36명 입국, 8박9일간 네 차례 공연

장웅(윗줄 왼쪽 두 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임원들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호재기자장웅(윗줄 왼쪽 두 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 임원들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호재기자




북한 주도의 태권도 단체인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시범단이 10년 만에 방한했다. 시범단은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기간을 포함, 8박9일간 국내에 머물 예정이라 평창올림픽 협력을 위한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범단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ITF 명예총재 등 임원과 선수를 포함해 36명으로 구성됐다. 중국 베이징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으며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 시범단은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 개막식과 30일 폐막식에서 시범공연을 한다. 26일 전주 전북도청, 28일 서울 국기원에서도 공연한 뒤 다음 달 1일 출국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시범단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류경비는 우리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으로 7,000여만원을 지원한다. ITF 시범단의 방한은 2007년 4월 이후 10년 만이며 한국에서 열리는 WTF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태권도는 한국 주도의 WTF와 북한 주도의 ITF로 나눠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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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웅 위원은 입국 인터뷰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과 단일팀 구성, 일부 종목 분산개최 등에 대한 질문에 일단은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논의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방금 전화했는데 IOC가 개입돼야 하고 여러 문제가 있으니 위원장이 (29일에) 오면 논의될 것이다. 그러면 나는 IOC 입장에서 논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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