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8일 미국을 첫 공식 방문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할 경제인단 명단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전체 52명 규모의 경제인단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이름을 올려 정몽구 회장을 대신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구본준 부회장이 동행합니다. 명칭도, 선정 절차도 새롭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길에 동행할 기업인 명단 52명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명단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허창수 GS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동행합니다.
중소기업인 중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겸 산하 회장이 참석합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10개사이고 중견기업은 14개사, 중소기업은 23개사, 공기업 2개사로 중소중견기업이 전체 52명중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명단 작성을 주도한 대한상공회의소는 명칭도 과거의 관료주의적 색채가 강한 경제사절단에서 경제인단으로 변경했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대한상의가 전경련을 대신해 경제인단 명단 작성을 주도하고 산업부를 통하지 않고 곧 바로 청와대와 소통하며 명단을 확정한 것도 다릅니다.
다만 이번 경제인단 구성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 등이 제외돼 재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경우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상의로부터 방미 경제 사절단에 동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지만 정작 이번 경제인단 명단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인터뷰/대한상의 관계자
“사실 개별 기업이 왜 떨어졌는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저희 심사기준이 있지 않습니까? 나라(미국)와 교역이라든지 이런 거를 기준으로 해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고 스크린 작업을 했고 선정이 된거지요.”
KT와 포스코의 불참을 놓고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이사에 오른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사장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인단은 오는 28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릴 열리는 경제인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등 문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민간 경제외교에 나설 예정입니다. 어떤 성과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