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입체의 조각을 비롯해 유리·부조·미디어아트 등 조형예술을 전문으로 선보이는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Plastic and Contemporary Art Show·PLAS)’이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조형예술 특화 아트페어로 지난해 처음 열렸고 올해는 참여 화랑이 10개나 늘었다. 주관사 청작아트의 모기업이자 강남에서 30년째 운영 중인 청작화랑을 비롯해 이화익갤러리·박영덕화랑·리서울갤러리와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 특성화사업단 등 50여 개의 화랑과 기관이 참가한다. 유영교, 강관욱 등의 국내 대표 조각가들은 물론 데미언 허스트와 로메로 브리토 등 인기 있는 해외작가 작품을 두루 만날 수 있다.
‘미디어아트’를 강조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대형 조형물’에 집중한다. 김근배·김병규·김성복·김원근·노준진·오동훈·이성옥·이학주·전용환·정유진·정의지 작가 등이 최소 2m 이상의 대형 작품을 통해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라 주목된다. ‘돈키호테’ 시리즈로 유명한 성동훈 작가는 전시장 입구에 높이가 7m에 달하는 스테인리스스틸 작품 ‘소리나무’를 설치한다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된 ‘대표작가 특별전’에서는 원로조각가 전뢰진 홍익대 교수, 닥나무와 한지를 짓이겨 캔버스에 붙이는 부조 회화의 합섭 작가를 비롯해 정산(부조회화), 전준(조각), 고성희(유리) 등이 분야를 대표해 작품을 선보인다. 중견 작가 특별전에는 박동균·오만철, 신진 작가 특별전에는 김영숙·배은경·문지혜·신재환·조혜윤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리조형작품이 특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준원 청작아트 대표는 “새로운 형식의 아트페어에 대한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 아트페어도 알차게 마련했다”며 “컬렉터와 미술관계자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