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8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예선에서도 1분48초24로 전체 1위에 오른 그는 결선에서 영국의 그레잉거 니콜라스(1분48초30)를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결선 기록은 지난달 미국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1분46초71에 0.18초 뒤진다.
박태환은 전날 주종목인 400m 결선에서 지난해 리우 올림픽 챔피언을 누르고 금빛 물살을 갈랐다. 3분44초54를 찍은 박태환의 뒤를 이어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가 2위, 금메달의 주인공인 맥 호튼(호주·3분47초58)이 3위로 들어왔다.
박태환의 3분44초54는 올해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즌 세계 1위는 쑨양(중국)의 3분42초16이고 2위와 3위는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이 모두 제친 데티(3분43초36)와 호튼(3분44초18)이 보유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에 이어 올해 출전한 두 대회 400m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와 800m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