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7·메디힐)이 10언더파를 작렬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1언더파)에 5타 차로 앞섰다.
10언더파 61타는 이 대회의 코스레코드인 동시에 유소연의 LPGA 투어 개인 통산 최소타 기록이다. 이틀 연속 ‘노 보기’ 경기를 벌인 그는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도 2타 줄였다. 특히 올 시즌 15개 대회째 ‘다승 가뭄’이 이어진 가운데 유소연은 첫 2승자 탄생 기대를 부풀렸다. 개막 후 15개 대회까지 2승 선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1991년 이후 26년 만이자 올해가 두 번째다. 유소연은 지난 4월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시즌 첫 승(통산 4승)을 거뒀다.
2타 차 공동 2위로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첫 홀과 11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과 후반에 5개씩의 버디를 뽑아냈다. 이달 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이 중단된 이후 2주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그는 “모든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볼과 한 홀에 집중한 게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며 “8번과 17번홀의 긴 버디 퍼트 성공으로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이날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양희영(28·PNS창호)이 단독 4위(9언더파),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공동 5위(8언더파)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2타를 잃고 공동 10위(6언더파)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