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피로 물든 파키스탄

사고·동시다발 테러로 200여명 사망

파키스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 고속도로에서 유조차 폭발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주민들과 경찰들이 불에 탄 오토바이 등 사고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바하왈푸르=EPA연합뉴스파키스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 고속도로에서 유조차 폭발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주민들과 경찰들이 불에 탄 오토바이 등 사고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바하왈푸르=EPA연합뉴스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종료된 지난주 말 파키스탄에서 유조차가 전복되고 동시다발적 테러가 발발하면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5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전복된 유조차에서 불이 나 최소 148명이 숨지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당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던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가 갑자기 불이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통신은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에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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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파키스탄에서는 곳곳에서 테러가 벌어져 모두 8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기도 했다. 24일 이슬람 시아파 지역인 북서부 파라치나르의 투리 재래시장에서는 수니파 무장단체의 테러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퀘타에서 차량 자폭테러로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밤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며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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